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 7% 근접…더 오를 가능성 커 대출자들 ‘한숨’

입력
기사원문
김광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코픽스금리 0.44p 상승 영향
시중은행 전세대출도 7%육박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고 7%대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 만에 3%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고정혼합형보다 금리가 낮아 변동형 상품을 선택한 ‘영끌족’의 이자 부담 또한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8.5%에 달한다.

18일 은행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6.04~6.998%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최고금리 7%다. 주담대 고정(혼합)형 상품 금리의 경우 지난달 이미 7%대를 넘어섰지만, 변동형 금리가 7%대에 진입한 것은 약 14년 만이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밴드가 5.698~6.998%로 금리 상단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은 5.09~6.79%로 6% 후반대에 진입했다. 신한은행은 4.97~6.17%로 나타났으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도 금리 상단이 각각 6.08%, 6.04%로 6%대를 넘어섰다. 신한·하나은행은 변동형 금리 산정시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지만, 기존 대출자의 선택에 따라 코픽스 또는 금융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7%대에 근접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5.78~6.75%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급등에 기인했다. 전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대비 0.44%포인트 올랐다. 이에 2012년 7월(3.40%) 이후 10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대 돌파도 같은 해 12월 이후 약 9년 9개월 만이다.

코픽스 추가 상승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발표된 코픽스는 전달 수신금리를 기준으로 해 한국은행이 이달 12일 단행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반영하지 않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에는 주담대 최고 금리가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위주로 물가상승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11월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만약 한국은행의 기조대로 최종금리가 3.5%대에 도달할 시 주담대 금리는 올 연말에는 8%를 바라보게 될 확률이 높다. 김광우 기자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