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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10명중 8명 "내년 상업용 부동산, 현재와 유사·악화"

"투자여건, 물류·데이터센터 긍정…오피스·호텔은 부정적"
KB금융 발간 '부동산 보고서'…"올해 상업용시장 후퇴기"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20-12-23 10:57 송고
(사진제공 = KB금융그룹) © 뉴스1
(사진제공 = KB금융그룹) © 뉴스1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가운데 81%는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여건을 현재와 유사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67.4%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23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KB 부동산 보고서(상업용편)'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175명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다수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경기 상황을 후퇴기로 평했다. 지난해 부정적 의견 비중은 지난해(63.5%)보다 3.6%p 높은 6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여건 전망에 대해선 47.5%가 현재와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고 현재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은 35.4%였다. 전반적인 시장 여건의 악화, 국내 경기 침체, 대외 불확실성 지속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의 34.3%는 자산유형과 규모에 따라 시장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시장 충격이 지속하며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33.1%였다.

투자 여건과 관련해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물류 시설,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시설의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반면, 오피스, 호텔, 리테일, 상가의 수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투자 여건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강남 권역으로 규모는 프라임급 오피스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강남권역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49.1%에 달했고 도심권은 32.6%였다.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다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공모펀드에 대해선 일부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36.6%, 보통은 40.0%였다. 공모리츠는 일부 성장이 44.0%, 보통은 32.0%였다.

해외 부동산 투자 여건은 전년과는 달리 위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위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해 전체 응답의 40.0%였다.

투자 유망 국가에 대한 1순위 응답은 북미가 59.4%로 가장 높았다. 1순위와 2순위를 합하면 북미 지역 비중은 78.3%였다.

한편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 상가 매물 등록 부동산중개업소 대표 20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화와 팩스로 실시한 상가 시장 동향 조사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임차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경기에서, 상권 유형별로는 오피스 배후 상권에서 임차 매물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임차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었다.

거래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매매가 평균 7.1개월, 임차가 평균 4.8개월이며 경기 지역에선 코로나19 이전보다 소요 기간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상가 1층 매장의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상가 1층에서 3개월 이상 비어 있는 장기 공실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39.2%로 경기 지역보다 높았다. 상권 유형별로는 오피스 배후 상권과 중심 상권에서 1층 매장 장기 공실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임대료는 1층의 경우 보합 수준이라는 응답이 63.6%로 가장 많았고 2층 이상 및 지하층은 하락했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공실이 발생하는 경우 임대인들의 대응 행태에 대해선 임대 조건을 조정한다(54.9%)는 의견이 현행 조건을 유지한다(41.7%)는 의견보다 많았다.

내년 1분기 상가 공실 전망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공실 증가 전망 비율은 서울이 60.8%, 경기 52.4%였다. 1층 공실 수준에 따라 매매가격과 임대료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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