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부중개사, 불법 사채업자 접근 차단한다…자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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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15.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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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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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나라 등 14개사, 고객 연락처 열람 서비스 폐지 협의

온라인 대부중개사 소비자보호 결의대회
[한국대부금융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들이 대출 신청자들을 보호하고 불법 사채업자의 악의적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자율정화 활동을 추진한다.

15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대부중개사 14곳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온라인대부중개사 협의회'를 결성하고 대부이용자 보호 및 신뢰 유지를 위한 자정활동 서약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에는 대출나라, 대출세상, 대출직빵, 대출카페, 머니투머니, 대출명가, 대출스타, 대출천사, 대출플러스, 대출몽, 대출역, 다담대출, 365헬프론, 대출하니 총 14개 사가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 사이트에 광고하는 대부업체는 약 2천200여곳으로, 온라인 대부중개 시장 점유율(업계 추산)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서약서에는 온라인 대부중개사가 '불법사금융 피해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고객 연락처 열람 서비스를 폐지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율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적격 대부업체만 광고하는 게시 기준 마련, 법령 위반·불법 의심업체 광고게시 사전 차단, 소비자 피해 발생시 사법당국·감독기관 고발 등 자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융 소비자가 대출 문의 글을 작성하면 대부업체가 글 작성자에게 먼저 연락해 영업하는 방식이 오는 16일부터 중단된다고 밝혔다.

온라인 대부 중개 사이트에 게시된 대출 문의 글을 보고 대부업체와 연결된 불법 사금융업자가 대출 신청자에 접근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의 회장을 맡은 임정호 대출나라 대표는 "업체 상호 간 정보공유 및 자정 활동 공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부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대출 중단 없이 지속해서 서민금융의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협회는 불법사금융 피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상의 불법사금융 피해사례를 감시·분석해 효과적인 예방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자율결의에 동참하지 않은 온라인 대부중개사들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관할 감독기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자정 활동에 동참한 14개 온라인 대부중개사 외에 다른 업체를 이용할 경우 회원 대부업체에 금융소비자 개인정보 열람이 허용되므로 이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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